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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캘리스토리

📍 여행에 캘리를 더하다 – Ep3. 북유럽 1편, 구드방엔 피오르드를 지나며

by 바람의 노트 2025.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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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여행을 사랑하는 나를 만나다

 

노르웨이의 깊은 골짜기, 구드방엔(Gudvangen)에 들어섰을 때
나는 마치 다른 시간 속으로 걸어 들어온 기분이었다.
붉은 나무로 만든 고풍스러운 안내판 뒤로
피오르드와 설산이 펼쳐져 있었다.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공기가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맑고 차가웠다.


정박해 있는 바이킹

 

정박해 있는 바이킹 배 모양의 목선 옆으로
현대적인 페리가 나란히 떠 있었다.
전통과 현재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이 풍경은
어느 한쪽도 지워지지 않고 그대로 살아 숨 쉬는 중이었다.

피오르드 위에서 나는 손글씨로 이렇게 적었다.

"느릿느릿 가도 괜찮은데, 이곳에선 더."


마치 시간의 흐름이 느려진 듯,
주변 모든 것이 조용히 흘렀다.
물결조차 소리를 내지 않았고,
산의 그림자가 피오르드 위에 그대로 담겨 있었다.

“자연과 여행을 사랑하는 나를 만나다”

 

이 문장은 단순한 문장이 아니었다.
그날의 바람, 차가운 물빛,
그리고 나 자신을 온전히 느꼈던 진짜 감정이었다.

배 위에서 바라본 피오르드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바람이 여행을 이끈다, 느긋하게.”

내가 어디로 가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이 배에 몸을 실은 것만으로 충분했다.
목적지보다 여정 자체가 선물이 되는 순간이었다.

 

✍️ 오늘의 캘리 한 줄

느릿느릿 가도 괜찮은데,
자연과 여행을 사랑하는 나를 만나다.
바람이 여행을 이끈다, 느긋하게.
— in Gudvangen Fjord, Nor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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