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에 캘리를 더하다 – Ep 4. 캐나다 옐로나이프, 빛을 기다린 밤
"영하 20도, 숨이 얼어붙은 도시에서 별빛을 기다렸다" 영하 20도.그 추위는 피부를 찌르기보다, 마음을 잠시 멈추게 했다.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작은 도시, 옐로나이프.내가 여기에 온 이유는 단 하나,하늘 위 춤추는 빛, 오로라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눈이 내린 고요한 밤거리. -20°C라는 숫자가 더 선명하게 다가왔다.귀끝이 얼고, 숨결이 흰 안개처럼 퍼졌지만이 낯선 추위조차 낭만으로 느껴졌다.그렇게 시작된 나의 오로라를 향한 기다림. 다음날 새벽,하늘은 말갛게 맑았고,하늘과 땅 사이에는 눈과 침엽수가 엮은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그곳에선 소리도, 색도, 시간마저도 은은했다.분홍빛으로 물든 하늘을 바라보며이곳은 마치 다른 별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기다림 끝에 마주한 첫 오로라.하늘 저편에서부터 천..
2025. 6. 10.
📍 여행에 캘리를 더하다 - Episode 2. 모로코 마라케시
“상상보다 더 아름다운 곳, Morocco, Marrakech” 사막의 나라, 모로코.그 중에서도 마라케시는 나에게 강렬한 색의 도시였다.붉은 벽돌빛 골목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하늘거리는 천과 오색빛깔 접시들,그리고 그 안에서 조금은 낯선, 하지만 설레는 나를 만났다. 처음엔 낯설었다.시장엔 수많은 상인들과 향신료 냄새, 손짓과 말들이 넘쳐났고길을 잃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혼란 속에서 나는 불편함보다이국적인 생동감을 먼저 느꼈다. "상상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라는 말은,아마 이 도시를 두고 생겨난 말이 아닐까 싶었다. 그림 앞에 섰다.이곳의 삶을 담은 듯한 펜 드로잉,수많은 얼굴과 시간들이 흑백 선으로 남겨져 있었다.나는 작은 종이 위에 캘리그라피로 적었다."그대들은 바..
2025. 6. 3.